전력거래소 확정 전력수급실적의 하루 최소전력. 연휴가 아닌 화요일에 바닥이 한낮에 왔다.

10월 6일 화요일, 전력시장 수요가 하루 중 가장 낮았던 때는 오후 1시였다. 48,821MW로 그날 새벽보다도 낮았다. 9월 11일 이후 월~목요일 평일의 바닥은 모두 새벽 4~5시에 왔다. 연휴도 주말도 아닌 날 한낮이 새벽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루 전 대체공휴일(48,897MW)보다도 조금 낮다. 저녁은 반대로 갔다. 오후 7시 수요는 70,838MW로 아침 전망보다 438MW 많았고, 실제가 전망을 넘은 날은 여드레째가 됐다. 낮에는 너무 꺼지고 저녁에는 예상보다 더 솟는다. 가을 전력망을 흔드는 두 끝이 한날에 함께 나타났다.

10월 6일 전력수요는 오후 1시 48,821MW에서 저녁 7시 70,838MW까지 22,017MW를 오르내렸다.

한낮 바닥, 평일로 번지다

바닥이 한낮으로 옮겨 가는 일은 그동안 쉬는 날의 현상이었다. 9월 19·20일 주말, 추석 연휴, 개천절 연휴가 그랬다. 평일 가운데는 사흘 연휴를 앞둔 10월 2일 금요일 하나가 예외였다. 6일은 연휴가 끝난 뒤 첫 출근일이었는데도 오후 1시가 하루 최저였다. 한 주 전 화요일(9월 29일)의 바닥은 새벽 4시 53,646MW였다. 일주일 새 평일 바닥이 4,825MW 내려간 것이다.

확정 최소전력과 발생 시각 (9월 27일~10월 6일)
날짜최소전력시각
9월 27일 (일, 연휴)45,304MW05시
9월 28일 (월)47,414MW04시
9월 29일 (화)53,646MW04시
9월 30일 (수)54,752MW04시
10월 1일 (목)54,935MW04시
10월 2일 (금)49,377MW13시
10월 3일 (토, 개천절)46,208MW13시
10월 4일 (일)42,326MW12시
10월 5일 (월, 대체공휴일)48,897MW04시
10월 6일 (화)48,821MW13시

여기서 말하는 수요는 전력시장에서 사고파는 전기다. 공장 지붕이나 개인 발전소에서 바로 쓰는 태양광 전기(자가용·직접구매 계약 물량)는 빠진다. 해가 강하면 그만큼 시장 수요가 꺼진다. 추석 당일 전력거래소가 밝힌 오전 10시 시장 수요는 45.3GW였고, 시장 밖 태양광 5.5GW를 더한 총수요는 50.8GW였다. 6일 한낮에 해가 얼마나 강했는지는 전력거래소 실적표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이 정도 낙폭이 평일에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남는 전기를 걱정하는 가을철 대책기간(9월 19일~11월 15일)의 무게가 휴일 밖으로 넓어졌다.

저녁은 또 전망 위로

6일 저녁 최대전력은 아침 전망 70,400MW보다 438MW 많았다. 9월 29일부터 여드레 연속, 9월 21일 이후 열엿새 가운데 보름이 같은 쪽으로 빗나갔다. 열엿새를 평균하면 실제가 전망보다 약 750MW 많다. 6일의 초과폭은 그 평균보다 작다. 아래로 빗나간 날은 추석 연휴 뒤 첫 평일인 9월 28일 하루뿐이다.

확정 최대전력에서 같은 날 아침 당일전망을 뺀 값(MW), 9월 21일~10월 6일. 양수면 실제 수요가 전망보다 많았다.

5일에는 발전 쪽이 수요를 따라 더 들어와 남는 여력이 전망과 거의 같았다. 6일은 아니었다. 확정 공급능력이 아침 계산값보다 193MW 적었다. 수요는 더 나오고 공급은 덜 들어오니 남는 발전 여력(공급예비력)이 전망보다 631MW 줄었다. 공급예비율은 37.5% 전망에서 36.4%로 내려갔다. 6일 아침 공급능력 전망이 주간계획을 처음 채웠지만, 실제로 들어온 발전기는 그 계획에 조금 못 미쳤다.

10월 6일 당일전망과 확정실적
항목당일전망확정실적전망 대비
최대전력70,400MW (18~19시)70,838MW (19시)+438MW
공급능력96,814MW (계산)96,621MW-193MW
공급예비력26,414MW25,783MW-631MW
공급예비율37.5%36.4%-1.1%포인트

당일전망 공급능력은 전력거래소가 따로 적지 않아 최대전력 전망과 공급예비력 전망을 더해 구했다.

한 주 전 화요일과 견주면 그림이 또 다르다. 저녁 최대전력은 3,122MW 줄었고 공급능력은 465MW 늘었다. 그래서 공급예비율은 30.0%에서 36.4%로 올랐다. 저녁 꼭대기는 낮아지고 한낮 바닥은 더 깊어져, 하루 수요가 오르내린 폭은 오히려 20,314MW에서 22,017MW로 커졌다.

화요일끼리 확정실적 비교 (9월 29일과 10월 6일)
항목9월 29일10월 6일차이
최대전력73,960MW (19시)70,838MW (19시)-3,122MW
최소전력53,646MW (04시)48,821MW (13시)-4,825MW
최대-최소 폭20,314MW22,017MW+1,703MW
공급능력96,156MW96,621MW+465MW
공급예비력22,196MW25,783MW+3,587MW
공급예비율30.0%36.4%+6.4%포인트

실적표는 6일 최대전력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25.4% 많다고 적었다. 견준 지난해 날짜는 2025년 10월 3~9일 연휴 한가운데다. 출근일과 명절 연휴를 견준 숫자여서 수요가 늘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없다.

7일 아침, 공급이 다시 계획 아래로

7일 수요일 전망은 오후 6~7시 최대전력 70,500MW, 공급예비력 26,387MW(37.4%)다. 예보단계는 '정상'이다. 숫자만 보면 6일과 거의 같다. 안을 들여다보면 공급 쪽이 다시 처졌다. 최대전력과 공급예비력을 더한 공급능력은 96,887MW로, 주간계획 97,735MW보다 848MW 적다. 6일 하루 계획을 채웠던 아침 공급 전망이 다시 계획 아래로 내려왔다. 몇 분 안에 꺼내 쓸 수 있게 붙잡아 둔 여력(운영예비력)도 10,109MW(14.3%)로 6일보다 791MW 줄었다.

10월 6~7일 당일 최대부하전망
항목10월 6일 (화)10월 7일 (수)변화
최대전력 (18~19시)70,400MW70,500MW+100MW
공급능력 (계산)96,814MW96,887MW+73MW
공급예비력26,414MW26,387MW-27MW
공급예비율37.5%37.4%-0.1%포인트
운영예비력10,900MW10,109MW-791MW
운영예비율15.5%14.3%-1.2%포인트
아침 전망 공급능력과 주간계획의 차이 (평일)
날짜주간계획당일전망 (계산)차이
9월 28일 (월)97,627MW97,263MW-364MW
9월 29일 (화)97,015MW96,439MW-576MW
9월 30일 (수)97,293MW96,257MW-1,036MW
10월 1일 (목)98,314MW95,630MW-2,684MW
10월 2일 (금)99,980MW97,164MW-2,816MW
10월 6일 (화)96,781MW96,814MW+33MW
10월 7일 (수)97,735MW96,887MWMW

계획보다 적게 들어오는 공급은 지난주 내내 되풀이된 일이다. 정비나 고장으로 계획한 발전기가 다 들어오지 못하면 이렇게 된다. 그래도 여유는 크다. 7일 수요가 열엿새 평균만큼 전망을 넘고 공급이 6일처럼 조금 덜 들어와도 공급예비력은 2만5천MW 안팎이 남는다. 전력거래소가 '준비' 단계를 거는 공급예비력 5,500MW, '관심' 단계를 거는 운영예비력 4,500MW와는 거리가 멀다. 주간계획의 8일 목요일 값은 최대전력 69,300MW, 공급능력 97,004MW다.

원전은 그대로

한국수력원자력 운영 화면은 7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원전 26기 중 18기 운전, 원자력 발전량 19,719MWe를 보였다. 9월 30일 한울 6호기가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뒤 새 정지나 재가동 소식은 없다. 고리 3·4호기는 계속운전을 준비하는 정비 중이다. 6일 공급이 전망에 못 미친 까닭도, 7일 아침 공급 전망이 계획보다 적은 까닭도 원전 쪽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확인하지 못한 것